정치도, 인생도 허업(虛業)…JP 고향 땅 부여에서 영면

기사입력 2018.06.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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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고향땅 부여에서 영면.jpg

정치도, 인생도 허업(虛業)JP 고향 땅 부여에서 영면

-27일 굴곡진 92년의 삶 뒤로 한 채 가족묘원 안장  

 

한국 정치사의 영욕(榮辱)을 함께한 풍운아! 운정(雲庭) 김종필(金鍾必·JP) 전 국무총리가 27일 고향 땅 부여에서 영면(永眠)에 들었다.

지난 2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김 전 총리의 영결식은 27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일종(서산·태안) 의원과 이인제, 변웅전 전 의원, 김무환 전 부여군수, 각계 인사와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결식은 오전 7시 김 전 총리의 위패와 영정, 훈장(국민훈장 무궁화장), 태극기로 감싼 관()이 들어오며 시작됐고, 고인에 대한 묵념, 김진봉 운정재단 이사장의 고인 약력 보고,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일본 총리, 손인웅 목사, 성문 스님으로 이어지는 조사(弔詞), 박형규 전 의원의 만사(輓詞),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날 무렵 충남 홍성 출신 소리꾼인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가 조가(弔歌)로 흘러나오자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 등 유족들은 흐느꼈다.

이 전 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은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분으로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 트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목숨을 건 혁명(5·16 군사쿠데타를 지칭)과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 협상(·일 국교 정상화 회담), 두 차례의 외유와 신군부 탄압, 망명의 정치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모든 고초를 꿋꿋이 이겨내시고 주위를 다독이며 웃으시던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버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추모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 참의원이 대독한 조사에서 고인은 초대 한·일 의원연맹 대표를 역임하고, 국무총리로서 한·일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해 시종일관 힘썼다. 전후(戰後) 혼란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조국이 부흥하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책을 맡으시며 한시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실로 대한민국과 행보를 같이 한 생애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현재 동북아 정세는 큰 전환점에 있다. 일본과 한국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하는데, 옛 친구를 떠나보내 참으로 슬프기 짝이 없다라며 고인과의 영원한 작별을 애도했다.

영결식 후 김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 중구 청구동을 향했고, 고인의 자택에서 노제(路祭)가 열렸다. 이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火葬)된 유해는 김 전 총리의 모교인 공주고와 부여초 교정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묘원에 안장됐다.

김 전 총리가 지난 2015년 타계한 부인 고() 박영옥(朴榮玉)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감에 따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3()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

사회부=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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