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1명 구조,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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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1명 구조, 1명 실종

울산 웅촌면의 한 야산에서 기장을 구조하는 모습.jpg
사진은 119구조대가 지난 19일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사고 헬기 기장을 구조하는 모습
 

 

울산 웅촌면의 한 야산에 산불이 발생한 모습.jpg
사진은 울산의 야산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하는 모습

 

울산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1명 구조, 1명 실종

 

강풍주의보 발효, 최고 시속은 70

소방헬기, 회야저수지서 물 뜨다 추락

 

울산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가 추락해 1명은 구조됐으나 1명은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27분경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에 물을 뜨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을 충격한 뒤, 그대로 저수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헬기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씨는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현 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찰과상은 입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기장 민 모(47)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비탈에 바스켓(물을 뜨는 주머니) 잔해가 남은 점, 일대 나무가 많이 손상된 점 등으로 미뤄 헬기 동체가 먼저 산비탈을 충격한 뒤 물에 빠져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종된 민 씨는 물에 가라앉은 동체 안에 있거나, 현 씨처럼 탈출해 주변 산비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재 60여 명의 구조대원을 동원해 수중과 산 주변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수심 78의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동체가 나뭇가지에 엉켜있고, 저수지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민간업체에 임차한 것으로, 기종은 '214B1'이다.

이 기종은 최대 이륙중량이 5727에 달해 한 번에 2500의 물을 떠서 옮길 수 있다.

사고 헬기는 1982년 미국에서 제조됐으며, 현재 항공업체 헬리코리아 소유다. 현 씨와 민 씨도 모두 이 회사 소속이다.

정확한 헬기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헬기가 저수지 주변 고압선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당국은 고압선 상태가 멀쩡한 것으로 볼 때 사고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조된 현 씨는 경찰에서 "헬기가 물을 뜨다가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강한 바람도 추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45.4(기상대 기준)에 달했고,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시속 70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울산/뉴스포탈=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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