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암세포 정상세포로 바꾸는 기술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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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암세포 정상세포로 바꾸는 기술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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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암세포 정상세포로 바꾸는 기술개발 성공

 

암을 만성질환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 향상 가능

 

대장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는 기술이 국내 대학서 처음 개발돼 암 정복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연구를 통해 대장암세포를 일반적인 정상 세포로 바꾸는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와 정상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해 대장암 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의 정상세포로 바꾸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개발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출간하는 12일자 국제저널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항암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학요법은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죽여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있는 체내세포들까지 함께 죽여 구토와 설사탈모, 골수 기능장애, 무기력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게다가 암세포들은 항암제의 내성을 갖게 돼 약물에 대한 높은 저항성을 띄는 암세포로 진화하며 항암치료를 위해 더 많은 투약으로 정상 세포를 죽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암세포만 없애는 표적 항암요법과 몸속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면역 항암요법이 있으나 효과와 적용대상이 매우 제한적이다. 또 장기치료를 할 때에는 여전히 내성의 문제가 생긴다. 이처럼 현재 개발된 항암요법들은 암세포를 죽여야 하는 공통적인 조건 때문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변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전략을 마련했다.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바뀌는 현상은 20세기 초부터 간혹 관찰됐지만, 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 교수팀은 시스템생물학 연구방법을 통해 대장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 조절인자를 연구했다. 그 결과 다섯 개의 핵심 전사인자와 이들의 전사 활성도를 억제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인 ‘SETD B1’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를 통해 SETD B1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정상 세포로 변환할 수 있음을 분자세포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연구팀은 서울삼성병원과의 협동 연구를 통해 SETD B1이 높게 발현되는 대장암세포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안 좋은 예후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거꾸로 SETD B1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는 암세포가 다시 정상 세포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는 것 또한 관찰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암은 유전자 변이 축적에 의한 현상이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여겼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되돌릴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번 연구는 암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잘 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항암치료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포탈/디지털 뉴스 팀=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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